“에이 설마. 가짜 뉴스겠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12월 3일 밤, 송년 모임에서 기분 좋게 한잔 걸치고 귀가하던 회사원 A씨는 조금 전 헤어진 친구로부터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연락을 받고 “장난치지 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포털 뉴스를 검색하던 A씨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기억도 희미한 어린 시절, 그러니까 민주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