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다컴 아레나. 이틀간 9만여 명의 관객이 K팝을 따라 부른 곳입니다. CJ ENM이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다시 연 한류(韓流) 행사 케이콘(KCON)의 현장입니다. 10월엔 14~16일 도쿄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로 일시 정지했던 페스티벌의 부활을 보여주는 한 사례입니다. 

네이버에서 ‘페스티벌 부활’, 구글에선 ‘festival returns(축제가 돌아왔다)’를 검색어로 치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부활한 축제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지난 5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가 페스티벌 부활의 촉매가 됐습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83%에 달했던 국내 지역 페스티벌 취소율이, 올여름(8월)엔 18%로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페스티벌의 부활’은 속속 ‘영업 재개’ 간판을 내건 지방 정부와 기업 주최 축제의 흥행과 성공 조건을 조명했습니다. 8월 초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엔 사상 최다 관객인 13만 명이 몰렸습니다. 축제에 대한 갈증이 보복 소비처럼 폭발적인 참가로 나타난 겁니다.

축제의 흥행 배경을 쫓다 보면 고객 감동의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 이소 아홀라가 ‘사람은 왜 여행을 떠날까’의 답을 제시할 때 활용한 접근·회피 동기 이론은 축제가 왜 잘되는지에 대한 이해도 돕습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얻으려고도 하지만, 무언가를 피하려고 하는 동기가 상존합니다. 낯선 사람들과 만남에 대한 기대 같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피곤한 일상에서의 탈출 욕망을 풀 수 있는 곳이 축제 현장입니다. 또 남의 눈치를 보느라 제약을 받는 생활에 길들여진 사람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집단이 만드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축제를 추구하게 합니다. 축제에서의 춤과 노래가 과도한 몸짓과 외침으로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소속감에 대한 갈증도 축제가 풀어줄 수 있는 심리적 요인입니다. 소셜미디어(SNS) 확산으로 커진 체험 공유에 대한 바람 역시 ‘가상 축제’ 기능이 부가된 최근 페스티벌의 흥행으로 이어집니다. 알란 피알 센트럴플로리다대 로젠칼리지 호텔경영학 교수는 “축제가 아무리 재밌어도 공유할 수 없다면 관람객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갈파합니다.


Reader’s letter

저성장에 대한 새로운 관점 배워

이제껏 신문이나 방송에서 저성장 뉴스가 나올 때마다 당장 경제 대란이 올 것 같은 불안감에 걱정하곤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성장이 한계점까지 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저성장이 이미 충분히 성장했다는 신호라는 디트리히 볼래스 교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저성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소연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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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기사를 읽으며 나도 ‘GDP 성장 신화’에 빠져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GDP만이 한 나라의 경제 수준과 풍요를 잴 수 있는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제로 성장 시대가 도래할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김혜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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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노후 대비책 유익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그리고 이로 인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며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저성장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재테크 방안들을 짚어준 점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 특히 ‘월 100만원 일자리가 자산 10억원보다 낫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김경희 초등학교 교사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