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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이하 현지시각)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앱(app) 운영사인 그랩이 기술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국제 금융가에서 흘러나왔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그랩의 기업 가치는 160억달러(약 18조원)로 추정되지만 스팩과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합병 회사 가치는 400억달러(약 4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관측했다. 높은 가치가 2018년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며 이 지역 1위 업체로 등극한 성장세 덕분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교통 혁명이 가속화하면서 그랩 같은 모빌리티 혁신 업체들이 핵심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인식 덕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교통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마차에서 기차로, 자동차로, 항공기로, 교통의 발달은 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이었다. 최대한 많은 여객과 물류를 최단거리로 실어나르는 것이 교통의 진화였고, 이를 통해 상품 교역과 문화 교류가 이뤄지며 인류의 삶도 발전했다. 19세기 국토 전역에 깔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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