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세단 ‘EQS’. 사진 다임러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세단 ‘EQS’. 사진 다임러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는 최고급 전기차 세단 ‘EQS’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한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원료로 한 삼원계(NCM) 811 배터리로, 용량은 108(킬로와트시)에 달한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770㎞, 충전 속도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빨라 테슬라 ‘모델 S’ 등 경쟁차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의 최고급 전기차에 CATL의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되는 건 기술력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저가와 물량 공세를 무기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였던 중국 업체가 자동차 강국인 독일, 그것도 최고급 브랜드 벤츠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선 뼈아픈 일이기도 하다. 2019년 벤츠 역사상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차 ‘EQC’에는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불과 2년 만에 CATL이 이 자리를 꿰찬 것이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지난해 8월 벤츠의 전동화를 지원할 첨단 배터리 기술 개발에 CATL과 협력하기로 하면서 “CATL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벤츠는 CATL의 배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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