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대인의 외로움과 우울감은 악화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대인의 외로움과 우울감은 악화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고립의 시대
노리나 허츠│홍정인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2000원│492쪽│11월 19일 발행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세계번영연구소의 명예교수인 노리나 허츠가 ‘외로움 경제(Loneliness Economy)’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한 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대사회가 맞닥뜨린 ‘외로움’과 그 갈망을 채우려는 욕구의 틈을 기업이 파고들면서 등장한 게 외로움 경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외로움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단절로 인해 비롯된 우울증을 뜻하는 신조어)’에 시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초반 이후 2021년 5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불안증과 우울증 유병률이 1년 전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한국은 전체 인구에서 우울 증세를 보이거나 우울증에 걸린 비율이 36%로 OECD 조사 대상 1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감염병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질병인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가 돼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로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의 비접촉 연결은 표정 읽는 방법 등 인간 고유의 소통 능력을 퇴화시키면서 사람 사이 유대감은 오히려 더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되고 주변화된 이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무력함”, 즉 21세기의 세계 정세를 위협하는 “확장된 정의적 외로움”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인 교류가 부족해지고 개인의 고립감이 강해질수록 개인이 경험하는 정치로부터의 단절감, 일과 일터에서의 소외감, 경제적 지위로 인한 배제가 커진다. 동시에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는 감소한다. 때문에 개인은 정치의 포퓰리스트가 제시하는 배타적이고 분열적인 형태의 공동체에 맹목적으로 열광한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이 현대인의 경제 활동 단절과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를 야기한다. 빅데이터와 첨단 기기에 기반한 비대면이 가속화하면서 늘 플랫폼 업체 ‘별점 테러’에 긴장해야 하는 자영업자와 첨단 기기로 로그 정보가 수집되는 긱 이코노미 근로자, 모두 외로움으로부터 고통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업들은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집단 열광(Collective Effervescence·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직접 같이하며 느끼는 극도의 흥분 상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혁신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우정과 사랑을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햄버거를 주문하듯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소셜 데이팅 앱이나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표방하는 공유경제가 그 예다. 사람의 온기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이 아이폰 매장을 ‘타운 스퀘어’라고 부르고, 상품이 진열된 복도를 ‘거리’, 전시 공간을 ‘광장’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흥미로운 사회적 현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인의 외로움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 개인이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즉 현대인이 덜 외롭기 위해 정치·경제·사회적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격변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법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
리차드 데이비스│고기탁 옮김│부키│2만2000원│560쪽│11월 25일 발행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와 삶이 무너지면서 세계는 자연재해나 정치적 격변, 경제적 위기 등 ‘극한 상황’의 위험성을 실감하게 됐다. 런던정경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4개 대륙의 9개국을 돌아다니며 500여 명을 인터뷰하면서 향후 10년간 인류 운명을 결정 지을 세 가지 추세인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자산이 창출하는 돈으로 부를 축적하기
무한 투자의 법칙
토비 마티스│김정한 옮김│이터│1만5000원│284쪽│11월 26일 발행

근로 수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근로가 아닌 자산으로 더 많은 자산을 증식하는 투자법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20년 넘게 세무 전문 변호사, 기업가,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여러 자산가를 대상으로 수년간 다양한 투자 방법을 가르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타트업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기는 방법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
박지웅, 신기주│김영사│1만3800원│260쪽│10월 29일 발행

여러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수없이 창업되지만, 100개 중 99개는 실패하고 사라진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6여 년간 배달의민족, 블루홀스튜디오(크래프톤) 등 벤처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한국 최초의 컴퍼니빌더형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를 공동 창업한 박지웅은 경험에서 찾은 스타트업 성공법을 말한다.


K 콘텐츠 전성시대에 돈 되는 콘텐츠의 법칙
2022 콘텐츠가 전부다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미래의창│1만8000원│416쪽│11월 23일 발행

‘오징어 게임’ ‘기생충’ ‘미나리’, 방탄소년단 등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는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한국 콘텐츠 산업의 활황을 촉진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문가인 네명의 저자는 틱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돈이 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정리했다.


MZ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법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전우성│책읽는수요일│1만4000원│200쪽│10월 27일 발행

수많은 브랜드 중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일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중요한 기업 미션으로 떠올랐다. 네이버, 29CM, 스타일쉐어 등 기업에서 브랜딩 전략을 담당해온 저자는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브랜드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MZ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말하는 리더의 기후 문제 해결책
스피드와 스케일: 기후 위기를 해결할 계획(Speed & Scale)
존 도어│포트폴리오│24.36달러│304쪽│10월 28일 발행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면서 기후 위기 대응책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처 투자 기업 클라이너 퍼킨스의 회장인 저자는 ‘OKR (조직의 목표와 그 결과를 정의하고 추적하기 위한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기업과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상태를 달성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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