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스(NYT) 본사 빌딩. 뉴욕 랜드마크인 이 건물의 투명 유리는 외부와의 소통과 투명성을 상징한다. 사진 플리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스(NYT) 본사 빌딩. 뉴욕 랜드마크인 이 건물의 투명 유리는 외부와의 소통과 투명성을 상징한다. 사진 플리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송의달|나남
2만8000원|488쪽|4월 7일 발행

뉴욕타임스(NYT)는 어떻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는가. 이 책은 2011년 미국 종합일간지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기사 유료화를 시작해 10년 만에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재탄생한 뉴욕타임스의 성공 전략을 담았다.

온라인 기사 유료화 첫해 39만 명에 불과하던 뉴욕타임스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수는 2020년 말 669만 명으로 늘었다. 2020년을 분기점으로 디지털 매출은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했다. 지금의 뉴욕타임스는 한마디로 종이신문과 결별한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 중심 기업이다. “뉴욕타임스의 경쟁사는 더 이상 워싱턴포스트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니라 구독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동영상)와 스포티파이(음악)다”라는 말이 이를 함축한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개발한 폐쇄형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콘텐츠 생산과 유통, 광고, 구독 비즈니스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자기완결형으로 운영한다. 이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하드웨어 기기들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애플을 연상시킨다.

2005~2010년만 해도 뉴욕타임스는 ‘죽어가는 시한부 환자’ 같은 신세였다. 멀티미디어 제국을 꿈꾸며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결과 한때 3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35억달러(약 3조9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 기업이 됐다.

하지만 경영 비대화로 인한 부채와 금융 비용 급증에 인터넷 보급에 따른 신문 광고와 구독자 감소가 겹치면서 경영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뉴욕타임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3~4개 핵심 기업만 남기고 모두 매각했다. 부실을 털어낸 후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회사의 업(業)을 바꾸는 혁명적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종이신문과 편집국 중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말로는 ‘디지털 퍼스트’를 외쳤지만, 현실은 여전히 ‘페이퍼 퍼스트’였다. 편집국 기자 인력과 디지털 기술 인력 간 융합과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사주 가문과 최고경영진은 뚝심 있게 디지털 전환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웹 디자이너와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비디오그래퍼 등 디지털 기술 인력(700명)이 편집국 기자(17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직군이 됐고, 두 직군 간 유기적 협력은 당연한 문화이자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 세계 최정상 미디어로 우뚝 선 뉴욕타임스의 현재 위상을 개괄하고, 2장에서는 뉴욕타임스의 창간과 성장, 영욕의 170년 역사를 정리했다.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3장에서는 최근 10년간의 디지털 전환 과정과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4장에서는 뉴욕타임스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큰 기둥으로 오너 가문의 언론 철학, 오피니언과 칼럼, 탐사 보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이용자와의 소통 및 신뢰 구축 노력, 투명성, 정론 저널리즘을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복합지정학의 시각에서 분석한
우주경쟁의 세계정치
김상배 외|한울아카데미
3만9000원|352쪽|5월 3일 발행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와 육군본부가 설립한 미래전연구센터가 펴내는 총서의 세 번째 책. 새로운 전장 영역이자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공간으로 부상하는 우주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의 우주 전략과 그 기저에 깔린 인식과 제도, 국제적 차원에서 우주 외교의 현안을 분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뉴노멀 전략 리포트
브이노믹스 기업생존전략
고동현 외|토트
1만6800원|208쪽|3월 15일 발행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 컨설턴트들이 격변의 시대에 기업이 이뤄내야 할 구조적 변화 방법론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불황 속 턴어라운드한 기업의 전략은 물론 애자일(Agile·기민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기업의 비결을 분석했다. 구매, 프로젝트 관리, 가격 정책, 세일즈 등 기업에서 핵심 기능을 어떻게 재탄생시킬지도 담았다.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
아마다 유키히로|우다혜 옮김|시크릿하우스
1만6000원|268쪽|3월 15일 발행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기업가가 실패하는 이유는 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성공한 창업가들의 공통점에 피터 드러커의 경영 이론을 접목하며, ‘1인 창업의 7가지 성공 법칙’을 만들었다. “강점은 고객이 결정하고 기업은 그 강점을 살려야 한다” “매력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등이다.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캐럴라인 웰치|최윤영 옮김|갤리온
1만6000원|282쪽|4월 26일 발행

‘마음챙김’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성 100명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다양한 마음챙김 사례를 담아냈다.


내 안의 잠든 사유를 깨우는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
정인호|카시오페아
1만7000원|240쪽|5월 5일 발행

클로드 모네, 조지아 오키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 일상에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아티스트들의 놀라운 통찰력을 소개한 책이다. 내재된 인간의 욕구를 읽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속에서 놀라운 결과물을 끄집어낸다.


공유, 대화로 트라우마 극복하기
무슨 일이니?(What Happened to You?)
오프라 윈프리·브루스 페리|플랫아이언북스
17.39달러|304쪽|4월 27일 발행

트라우마에 대한 접근 방식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담은 책이다. ‘TV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나 사촌 오빠 등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정신 의학 박사 브루스 페리와 이런 자신의 과거를 공유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