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스토리다. 저자는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스토리다. 저자는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러티브 & 넘버스
애스워드 다모다란|조성숙 옮김|한빛비즈
1만8000원|464쪽|5월 20일 발행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상장하기 전부터 어떻게 수십억달러어치의 평가를 받았을까.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인데도 높은 가치가 매겨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 가치 평가 분야 권위자인 저자는 ‘스토리의 힘’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숫자에 의미를 더해 주며 심지어 의심 많은 투자자마저도 위험을 감수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스토리가 뒤를 받쳐주지 않는 기업 가치 평가에는 영혼이 없으며, 스프레드시트보다 스토리가 사람들의 기억에 더 잘 남는다”고 말한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스토리의 약점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특히 사업가에게 ‘모호한 공상’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세상 사람들을 ‘스토리텔러(storyteller·이야기하는 사람)’와 ‘넘버크런처(number cruncher·수치를 계산하는 사람)’라는 두 종류로 구분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슈퍼카 페라리의 주식 가치를 매겨보라고 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스토리텔러들은 페라리가 값비싸고 희소한 브랜드란 점을 강조하고, 넘버크런처들은 페라리의 회계적 측면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스토리텔러와 넘버크런처의 능력 모두를 지녀야 한다”라며 “스토리가 뒤를 받쳐주지 않는 가치 평가는 영혼과 신뢰성이 없으며, 숫자가 없는 스토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기업 가치 평가는 스토리와 숫자의 총합

이처럼 제대로 된 기업 가치 평가는 스토리와 숫자의 총합이다. 저자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요소와 넘버크런칭 도구를 결합한 기업 가치 평가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좋은 스토리는 네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단순하고, 믿을 수 있으며, 진솔하고, 감성을 건드린다. 이를 충족하려면 간결한 기승전결과 스토리를 떠받칠 객관적 사실, 담백한 묘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넘버크런처로서 성공하려면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제시 과정에서 조사자의 편향이 들어가면 안 된다.

저자는 “투자자와 직원, 고객을 끌어들일 때는 물론이고, 성공적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스토리는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그러나 스토리는 가능성, 타당성, 개연성의 시험을 거쳐야 하며, 반드시 현실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저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공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도 분석한다. 또 상장 이후 트위터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페이스북이 승승장구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다룬다.

저자는 미국 뉴욕대 레너드스턴 경영대학원 재무학과 교수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그의 기업 가치 평가 분석을 참고 자료로 자주 활용한다.


불확실성을 감내하라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존 맥스웰|이한이 옮김|비즈니스북스
1만6000원|332쪽|5월 27일 발행

새로운 세대의 등장부터 불안한 국제 정세에 이르기까지, 커지는 불확실성을 마주한 리더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리더는 현 상황을 유지하며 생존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리더십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불안정한 시대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응력, 즉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백만 리더들을 훈련시키며 그들을 관찰한 결과, 일과 삶 모두에서 성공을 이룬 리더들은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기꺼이 감내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렇게 성공으로 이르는 변화의 과정을 ‘리더시프트(leadershift)’라고 칭한다.

저자는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리더가 자신과 자신이 이끄는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11가지 원칙을 들어 설명한다. 책에는 새로운 세대를 움직이는 소통 기술, 리더와 팀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저자는 40년간 180개국 600만 명의 리더를 훈련시킨 리더십의 대가다.


부자는 함부로 명함을 교환하지 않는다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스에오카 요시노리|유나현 옮김|비즈니스북스
1만4000원|232쪽|5월 13일 발행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일본인인 저자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지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를 살다가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어떻게 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부자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했고, 10년 만에 자수성가형 ‘슈퍼리치’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단기간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놀라운 투자 스킬이나 대단한 경제 이론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부자 마인드’를 제대로 알고 실천한 것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라는 목표를 향해 그냥 걸어가는 것과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을 비교하며, 왜 부의 열차에 타야 하는지 설명한다.

책은 알아서 목표를 향해 가는 부의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인간관계를 잘 맺는 법, 부자의 생활 습관을 갖는 법부터 시간 관리법, 현명한 투자 원칙을 세우는 법 등 10가지 주제로 나눠 구체적인 지침으로 일러준다. ‘부자는 함부로 명함을 교환하지 않는다’ ‘돈은 친구와 함께 온다’ 등 쉽게 읽히는 소제목으로 구성됐다.


21세기에 부활한 사회주의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소셜리즘
(United States of Socialism)
디네시 디 수자|올 포인츠 북
23.93달러|304쪽|6월 2일 발행

역사적으로 몰락한 사회주의가 21세기에 부활하는 현상은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다. 저자는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 등이 주장하는 현재의 사회주의는 레닌(구 소련), 마오쩌둥(중국), 피델 카스트로(쿠바) 등이 주장한 과거의 사회주의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현재 미국의 사회주의자들은 중국이나 베네수엘라 같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노르웨이나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일하는 사회주의’를 모델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사회주의자들의 권위주의적인 경향을 폭로한다. 그는 “책은 단순한 사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주의 좌파들의 전술에 대한 도발적인 폭로물”이라고 자평한다.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본주의의 모범이자 사회주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정치 지도자로 묘사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주의자들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분석가와 뉴욕에 있는 더 킹스 칼리지 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