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재 대표의 인상에서 일이 술술 풀리는 기운이 느껴진다. 사진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의 인상에서 일이 술술 풀리는 기운이 느껴진다. 사진 알테오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기술수출부문 수상자로 올해 뽑힌 네 곳의 바이오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낸 곳은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개발 기업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형 치료제를 피하주사제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 플랫폼 기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2019년과 2020년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인도의 인타스그룹과 두 자리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머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생산공급을 위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이렇게 성과를 내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필시 인상이 남다를 것이기에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의 얼굴이 궁금했다.

박 대표는 올해 우리 나이로 68세(1954년생)다. 그의 인상에는 알테오젠의 발전상이 그려져 있다. 박 대표는 2016년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이 2000억원 규모이던 시절 3년 안에 2조원까지 키워보겠다고 했다. 알테오젠의 2021년 2월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508억원이다.

박 대표는 웃는 상이어서 보는 사람을 편하게 한다. 둥글고 넓은 이마와 약간 긴 듯한 얼굴형은 연구원의 얼굴이다. 이렇게 둥근 이마는 직관력이 뛰어나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관으로 알아낸다. 굳이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흡사 저장해둔 것처럼 쏟아져 나온다. 알테오젠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 라인들이 그걸 말해준다. 양쪽 눈썹 가운데서 이마 위쪽으로 뼈가 발달했고 이마 양옆이 널찍해 해외 운이 좋은 글로벌 기업가의 상이다.

귀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왔는데, 이런 경우 늘 새로운 것을 찾는 도전 정신이 강하다. 자기 내면과 대화하며 새로운 것을 찾는다.

눈이 맑고 선하다. 눈에는 그 사람에 대한 85% 정도의 정보가 담겨있다. 머릿속과 마음이 눈에서 드러난다. 박 대표는 세상에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기보다 좋아하는 일이 우선이다.

입도 꽉 다물지 않고 열려있는 듯한 모습이 역시 편안해 보인다. 사진 중에 손으로 턱을 잡고 심각한 듯한 표정을 연기한(?) 것이 있는데, 그마저도 심각하기보다는 편안해 보인다. 이런 표정을 가진 사람은 꼬이는 일도 편하게 풀린다. 기(氣)는 같은 기를 구하기 때문이다.

눈썹과 눈 끝이 약간 내려왔다. 이런 경우 대개 눈꺼풀 선 즉, 눈매에 각이 진다.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타입이다. 그런데 박 대표 경우는 각이 지지 않았다. 열린 입처럼 일이 술술 풀리는 기운이 있어 눈에 각이 지지 않아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사는 사람 같아 보이지만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는 튀어나온 눈썹 근육이 알려준다. 눈썹 근육이 솟아 측면에서 보면 이마가 머리 발제 쪽으로 경사져 보이고 눈썹 바로 위 이마에 가로로 골이 생겼다. 눈썹 근육이 돋보이게 드러나면 이어받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간다.

눈썹 끝은 내려왔지만, 눈썹 가운데는 위로 솟아 눈두덩이가 넓다. 조직에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잘 다스린다. 눈썹이 내려온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조심스럽게 가야 하는 일의 성격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 잘 누운 눈썹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채지 않고 발을 맞추며 기다려준다고 얘기한다.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와 유머가 있다. 그의 내려온 눈과 잘 누운 눈썹을 보면, 일하는 데 장애물이 나타나면 깨부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물처럼 슬쩍 돌아가는 사람이다.

솟은 눈썹 근육이 세월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와 가운데 코끝 준두(準頭)를 살찌우고 있다. 코끝이 둥글게 발달해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게 취미다. 흔히 코끝인 준두가 크게 둥근 경우 양쪽 콧방울이 약하기 십상이다. 일을 만드는 데 주력하여 전진만 해가는 사람으로 그 사람의 회사가 번창하고 있다면 거기엔 좌청룡 우백호 같은 훌륭한 참모가 있다. 그런데 박 대표의 경우 좌우 콧방울도 탄력 있다. 일을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꼼꼼히 챙기며 가는 리더다. 아랫사람을 피곤하게 하거나 아프게 하지 않고 둥글둥글 챙기며 일하게 한다.


관골·뺨·턱 조화…60대 운기 좋아

얼굴은 그 사람의 행동과 실천으로 만들어진다. 박 대표의 얼굴이 웃는 상인 것은 그만큼 자주 웃으며 따뜻하게 살아온 실천의 열매다. 그는 대립 관계가 생길 경우 개인적으로 시간을 따로 내 풀어주는 사람이다. 코끝이 둥글어 감춰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코끝이 갈라졌다. 편해 보여도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이겨야 하는 사람이다. 자신과 싸울 때 피나는 노력을 한다.

관골이 널찍하고 코가 높아 46세 이후부터 운기(運氣)가 열렸다. 인중도 넉넉하여 재운이 있다. 뺨에 적당한 살과 탄력이 있어 거기 해당하는 나이 55세에 알테오젠을 창업할 수 있었다.

입술이 두껍고 입이 작지 않아 60대에 해당하는 운기가 좋다. 입 모양이 좋아 61세에 코스닥 상장을 했다. 알테오젠이 기술수출의 첫 ‘잭팟’을 터뜨렸을 때 그의 나이 66세, 튼실한 턱의 기운이 작용한 시기다.

목에서부터 턱으로 수염이 있어 처덕이 있다. 수염은 스태미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사극 속 장수들 얼굴에 있는 더부룩한 수염은 건강과 활력이 좋다는 것을 인상적으로 암시하는 대목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데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숨 쉬듯 넘나드는 이마에 일을 만들어 밀어붙이는 둥근 코끝, 두둑한 눈 밑과 파릇한 수염자리에서 보이는 스태미나는 글로벌 기업의 리더로서 안성맞춤형 인상이다.

인상학자의 눈에는 박 대표의 얼굴에 결점이 없어 보인다. 사실 60세가 넘은 사람의 얼굴을 볼 때는 모두 생략하고 턱만 보면 된다. 턱은 인생의 추수를 보는 부분이며 만년을 본다. 턱이 좋은 60대라면 앞으로 별걱정이 없다. 박 대표는 관골에서 뺨과 턱에 이르는 선이 조화롭게 형성됐다. 얼굴이 갸름한 편이라 뺨 살이 들어가기 쉬운 타입인데도 살이 적당하게 자리 잡았다. 점수로 치자면 80점 이상인데, 향후 턱살에 탄력이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리더는 회사 경영 못지않게 얼굴 경영도 중요하다. 사업 실적이 좋다고 얼굴이 좋아지고 실적이 나쁘다고 얼굴이 수척해진다면 이는 얼굴 경영을 잘하는 게 아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마음 경영 얼굴 경영을 하며 좋아질 때를 준비하는 리더라면 회사를 도약시킬 수 있다. 박순재 대표의 웃는 얼굴을 보면 얼굴 경영을 누구보다 잘 해낼 리더로 보이지만 인상학자가 늘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다. 뺨에 살이 빠져 탄력을 잃지 않도록 얼굴 경영을 하라는 당부다. 박 대표의 얼굴 경영은 알테오젠을 우리의 국력이 되는 기업으로, 그의 소망대로 우리나라 바이오벤처의 이상적인 롤모델로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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