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2020년 11월 11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제21호 ‘자상한기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2020년 11월 11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제21호 ‘자상한기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비자(Visa)의 상생 경영 철학을 더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비자재단(Visa Foundation)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880만달러(약 96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자금을 여러 단체에 전달했다. 그레이엄 맥밀런 비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피해 지역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온 힘을 쏟는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우리의 기부금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구호단체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비자는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1000만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 추세인 비대면∙비접촉 거래에 소규모 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비자가 기술 공유에 나선 것이다. 아·태 지역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0%를 차지하며, 경제활동인구 50%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주춧돌과도 같은 중소기업을 위해 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먼저 선보인 ‘탭투폰(Tap to Phone) 솔루션’을 아·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탭투폰 솔루션은 점주가 포스(POS) 시스템 대신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비자는 유행병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소비자가 인근 지역 내 영업 중인 점포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백 투 비즈니스(Back to Business)’ 서비스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패트릭 윤 사장이 이끄는 비자코리아는 글로벌 캠페인과 연계해 한국의 중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비자코리아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가치 있는 소비, 같이 사는 세상’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국내 중소상공인의 비즈니스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커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퍼셀’ 등이 비자 캠페인에 동참했다. 비자코리아는 이들 기업과 함께 온라인과 해외 시장에 진출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국내 중소상공인을 위한 전자 결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패트릭 윤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의 중심이 이커머스로 옮겨갔고, 이로 인해 영세 상공인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증하는 온라인 수요 속에서 비자의 기술력이 중소상공인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비자코리아는 최근 신한카드와 함께 ‘글로벌 CSR(Corporate Social and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펀딩’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 회사는 지역사회 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사회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원하는 공모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비자의 상생 노력은 유엔(UN)도 인정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비자를 스타벅스, 파타고니아, 미쉐린, GE 등 글로벌 브랜드 39개와 함께 ‘글로벌 지속 가능 브랜드’로 선정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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