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의 중심지 ‘타이베이101’. 사진 블룸버그
대만 타이베이의 중심지 ‘타이베이101’. 사진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8월 1일부터 중국인의 대만 개인 여행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문화여유부(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격)는 7월 31일 “당면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비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홈페이지 공고를 게재했다. 중국 국적민의 대만 출입이 아예 제한된 것은 아니다. 단체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단체 관광 허용을 시작으로 2011년 6월부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47개 도시에 호적을 둔 주민들에게 대만 개인 여행을 허용했다.

이번 여행 잠정 중단 조치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개입하려는 의도라는 설과 최근 대만 정치권에서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에 지지를 보낸 것에 대한 징벌적 성격의 조치라는 등의 등 분석이 있다. 홍콩 빈과일보는 올해 하반기 대만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약 7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