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중도 성향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장악하며 부활했다. 바이든은 3월 3일(현지시각) 미국 14개 주(州)가 동시에 실시한 경선에서 동·남부 지역을 휩쓸며 총 10개 주에서 승리했다. 1차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4위, 2차 경선지 뉴햄프셔에서 5위에 머물며 벼랑 끝에 몰렸던 그가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에 대역전극을 써낸 것이다. 바이든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LA) 볼드윈 힐스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 나라를 되찾읍시다”라고 외쳤다(사진1). 그간 1위를 달려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4개 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샌더스는 지지자들 앞에서 슈퍼 화요일 승리를 다짐했으나 바이든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사진2).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415명)에서 이긴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미 언론은 중도 진영 후보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 지지 선언과 함께 경선을 포기하고 ‘반(反)샌더스 전선’을 결성한 것이 바이든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9위 부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씁쓸하게 퇴장했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블룸버그는 2월 초기 경선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에 주력해왔다. 그가 슈퍼 화요일 광고에 쓴 돈은 무려 5억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14개 주 어느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결국 경선을 포기하고 바이든 지지에 동참했다(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