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수도권 소재 맨션(한국의 아파트에 해당) 가격이 2000년대 들어 최대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시부야 등 사람이 몰리는 도심지역 부동산들이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수도권 맨션의 평균 가격은 70㎡(약 21평) 기준 전년 대비 9.9% 상승한 평균 7344만엔(약 7억9796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률로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맨션 PER 수치도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맨션 PER은 맨션 가격이 연간 임대료의 몇 배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도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일본 수도권의 맨션 PER은 24.98배를 기록했다. 집값이 약 25년 치의 임대료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맨션 PER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의 평균 임대료가 전년보다 7.4% 상승했지만 집값 상승률이 임대료 상승률보다 높아 맨션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