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 체인이 경영난에 시달리다 파산했다. 21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올리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이미지의 이탈리안’과 스테이크하우스 ‘바베코아’ 등 25곳의 식당이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 중 22곳의 식당은 이미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약 1300명의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올리버는 BBC 방송에 출연해 간편한 레시피로 만든 건강한 요리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음식 혁명’이란 프로그램에서 학교 급식 개선을 통해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을 벌여 명성을 얻었다. 이런 명성을 업고 개업한 식당들은 승승장구했지만, 2년 전부터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식자재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영국 요식 업계의 공급 과잉, 온라인 배달 서비스 증가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도 파산의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