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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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5월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졸업식 도중 중국인 학생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있다.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36만여 명에 이른다. 전체 외국인 학생의 30%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매년 증가했던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로봇과 항공·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중국인 유학생에게 비자 발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여파 때문인지 지난해 조기입학 전형으로 미국 명문 공과대학인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한 700명 중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만찬에서 “중국 유학생들은 간첩”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규제가 미국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첨단산업의 중국 인력 의존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미국 기업의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용 승인을 받은 외국 인력 가운데 중국인이 6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