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로이터연합
사진1. 로이터연합
사진2. AP연합
사진2. AP연합
사진3. AP연합
사진3. AP연합

2월 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러시아는 빠른 승리를 예상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주요 거점도시 확보에 실패했고, 전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군사력 세계 25위인 우크라이나와 2위인 러시아의 전력(戰力) 차이는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대략 3000대의 중무장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진격시킨 반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탱크는 850대 정도였다. 하지만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와 강력한 결사 항전 정신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탱크를 압도했다(사진1). 부패 혐의를 받고 폴란드로 망명했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도 고국으로 돌아와 방위군을 조직한 뒤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를 이끌고 있다.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러시아 국내외에선 ‘푸틴 위기론’이 계속 대두되는 상황이다. 3월 26일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2)은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이런 사람이 더는 권력을 잡고 있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축출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에 대한 전 세계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3월 27일 구소련 연방인 조지아에선 푸틴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렸다(사진 3). 한편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지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축출론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군대가 짧은 시간에 이렇게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것은 ‘푸틴의 최측근’이라는 그의 위상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윤희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