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네팔의 국경 지대에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에서 많은 등산객이 죽음을 맞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올 시즌,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사람은 11명으로 2015년 네팔 지진의 영향으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이유는 산소가 부족한 산 정상의 좁은 면적에 등산객이 밀집되면서 체증 현상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하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산 시간이 길어지면 저체온증과 산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등산객이 몰려드는 것은 네팔 정부가 1인당 1만1000달러(약 1277만원)를 받으며 등반 허가증을 내주는 외화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팔 정부는 올해만도 역대 최다인 381명에게 허가증을 발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일부 등산객은 아이젠이나 빙상에서 발판을 굳히는 스파이크 사용법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