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전 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줄 서기 풍경을 바꾸고 있다. 3월 24일(이하 현지시각)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에서 주문한 포장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아 있다(사진1).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의 일환이다. 병원체인 바이러스의 경우 주된 감염 경로인 비말(침방울)이 튀는 거리가 2m 정도로, 일정 거리 두기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3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오락용 마리화나(대마초) 판매점 앞 보도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원이 그려졌다(사진2). 덴버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주민들에게 3주간 자가 격리 명령을 내렸다. 다만, 오락용 마리화나와 주류 판매점만 영업을 허용하면서 ‘극단적인 물리적 거리 두기(extreme physical distancing)’ 조건을 달았다. 미국에서는 3월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핵심으로 한 15일짜리 코로나19 확산 방지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상태다. 유럽 각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 정부는 국민들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3월 2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금지령이 발효된 프랑스 파리의 한 상점 앞에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를 위해 진열된 곰 인형 옆으로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