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 사진 연합뉴스
7월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 사진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비전펀드가 8월 15일 에너지 기업에 대한 첫 투자로 스위스 스타트업인 ‘에너지볼트’에 1억1000만달러(약 1336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볼트는 재생 콘크리트 블록을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만드는 기업이다.

에너지볼트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로버트 피코니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생에너지를 화석연료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매체를 처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너지볼트는 비전펀드 투자 유치 이후 기업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비전펀드의 투자금을 회사의 에너지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전펀드는 “에너지볼트 ESS를 기존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 발전소에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비용도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프트뱅크투자자문의 아크세이 나헤타 파트너는 “에너지볼트는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대규모로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비전펀드는 1000억달러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그동안 우버, 위워크, 슬랙 등과 같은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 현재까지 81개 기술 기업에 663억달러를 투자했는데,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는 820억달러가 됐다.

지난 7월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 개발 회사 투자에 초점을 맞춘 1080억달러 상당의 비전펀드 2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