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UBS가 3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2021년부터 유럽연합(EU)이 도입하는 까다로운 배출가스 기준 탓에 유럽 완성차 업계 순이익이 74억유로(약 9조44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는 2021년부터 차량 1㎞ 주행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현행 130g에서 95g 이하로 낮추는 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위반 시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1대의 CO2 초과 배출 1g당 95유로(약 12만10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패트릭 험멜 UBS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2021년부터 적용될 규정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가장 큰 수익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는 푸조로 주당순이익이 25%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폴크스바겐의 주당순이익도 각각 20%, 13% 줄어들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과 생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지만, 이 또한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