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건의 737 맥스 추락 사고로 인한 보잉의 손실이 최대 30억달러(약 3조49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제가 된 ‘조종특성 증강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이와 관련한 조종사 훈련, 생산비 상승 등으로 인한 손실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지만, 추락 사고 희생자와 항공사 등에 대한 보상까지 포함하면 최대 30억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월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229억달러, 순익은 13% 줄어든 2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 항공기 부문 영업이익이 17% 급감했다.

737 맥스의 연이은 추락 사고가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는 것도 인정했다. 그 여파로 지난 3월 관련 기종 주문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했고, 월평균 52대이던 항공기 생산 대수는 42대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