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신화통신연합
사진2. 사진 신화통신연합

8월 20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리조트에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달리고 있다(사진1).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자율주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사진2). 이 버스는 싱가포르 정부와 ST엔지니어링이 협업해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8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센토사섬에서 이 버스에 일반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인구가 560만 명밖에 안 되는 말레이반도 끝 작은 도시국가지만 세계 기업인이 앞다퉈 투자하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특히 IT, 차량공유 서비스 등 첨단산업에 강하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7개국 80개 도시를 연결해 서비스하고 있다. 등록 운전자는 120만 명에 달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14억60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페이스북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들여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낮은 세율, 편리한 항만과 항공 등 교통 인프라, 전 국토를 연결하는 초고속인터넷 등 기업이 사업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최근 라이벌인 홍콩이 송환법(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는 법안) 시위로 혼란을 겪는 것도 싱가포르에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블룸버그 등 외신은 홍콩 기업과 자산가들의 자금이 싱가포르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