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의 주택가.
캐나다 밴쿠버의 주택가.

캐나다 최대 주택 시장인 밴쿠버의 6월 주택 거래량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밴쿠버 부동산 협회는 3일(현지시각) 이 지역의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2077건이었다고 발표했다. 1년 전에 비해 14.4%, 올해 5월과 비교해 21.3% 하락한 수치다.

밴쿠버 주택의 평균 가격도 떨어졌다. 6월 기준 밴쿠버 주택 평균 가격은 99만8700캐나다달러였다. 2017년 5월(99만2500캐나다달러)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은 142만3500캐나다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0.9% 하락했다. 아파트의 평균 가격도 65만4700캐나다달러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캐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한다. 밴쿠버 주정부는 2018년부터 300만캐나다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을 거래할 때 부과하는 양도세와 재산세를 인상했다. 외국인에게 적용하던 특별 취득세 역시 15%에서 20%로 올렸다. 이는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이었다. 밴쿠버는 토론토와 함께 캐나다의 양대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며 부동산 시장 과열의 주요 지역으로 지목됐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CBC뉴스는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밴쿠버의 주택 시장이 냉각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글로벌뉴스는 “집값이 떨어지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과거만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용·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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