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 전경. BMW는 1분기 영업이익이 78% 급감했다. 사진 블룸버그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 전경. BMW는 1분기 영업이익이 78% 급감했다. 사진 블룸버그

독일 자동차 3사의 실적이 1분기(1~3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판매가 부진한 데다 유럽연합(EU)에 내야 할 벌금 부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적이 가장 나빠진 곳은 BMW다. 5월 7일(현지시각) BMW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억8900만유로(약 78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EU 규제 당국에 내야 할 14억유로 규모의 벌금을 유보금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다. EU집행위원회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독일 5개(BMW·다임러·폴크스바겐·아우디·포르쉐) 자동차 회사가 과거에 매연 감축 기술 개발 등 각종 혁신 기술의 공개를 늦추기로 담합했다는 의혹을 조사해왔다. 지난달 EU집행위는 2006~2014년 이들 회사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기업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같은 기간 다임러의 실적도 둔화했다. 다임러의 1분기 세전영업이익(EBIT)은 28억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부문 세전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급감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판매가 3% 감소하고 마진이 적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임러를 비롯한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의 승용차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0~40%에 달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전쟁, 정부의 구매세 인하 종료(2018년) 등의 악재가 겹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1분기 실적도 같은 이유로 정체됐다. 세전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39억유로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폴크스바겐은 “보호무역주의와 금융 시장 불안감 등의 문제로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송현·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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