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만 대 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그중 40%인 4만 대는 전기택시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저는 이 정책이 좋은 방향이고, 특히 전기택시 도입 부분이 스마트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소유하는 차량보다 ‘택시’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이 효과가 탁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기택시는 서울 시내 대기오염 개선, 택시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 전기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구매 유도, 전기차라는 값비싼 재원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일석사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전기차는 값비싼 물건입니다. 1대당 가격이 5000만~6000만원은 합니다. 이런 비싼 차를 일반인이 대량 구입하는 건 재화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자기 차를 하루에 얼마나 탈까요? 매일 2시간씩 탄다 해도 나머지 22시간은 세워두겠지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달리는 택시라면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비싼 돈 들여 공장을 지었으면, 하루 2시간이 아니라 10시간, 20시간 돌려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또 전기택시는 택시 소비자의 만족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습니다. 서울 택시의 대부분은 내연기관의 힘을 변속기라는 기계장치를 통해 바퀴로 내보내기 때문에 선형적(linear)인 가속이 어렵습니다. 운전자가 급가감속을 반복하면 제품 특성상 승차감이 재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주행감을 높이는 운전을 하도록 하는 게 맞겠지만, 서울 시내 택시기사의 상당수는 ‘나는 고객에게 매끄러운 주행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이런 상황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면 전기차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제품 특성상 액셀과 페달을 급하게 조작하더라도 내연기관차만큼 울컥거리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전기택시 3000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상반기 보급이 441대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어놓고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일이 여기서도 반복되는 중입니다. 상반기 신청으로 단순계산해 보면 달성률 29.4%이군요.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 정책, 방향성은 100점인데 실행력은 3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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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식힐 고전 추천 감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제학자 100인이 선정한 책들을 보면서 그동안 책을 손에서 놓은 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SNS)만 해도 정보가 넘치고 구미에 맞는 내용을 볼 수는 있었다. 그러나 추천 서적들을 보면서 뭔가 좀 깊이 있는 내용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사람들의 책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설수청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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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통해 떠난 카리브 여행

쿠바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사회주의 국가 쿠바를 떠올리면,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영화와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들의 해외여행 TV 프로그램에서 봤던 클래식 카를 생각하게 된다. 낭만적으로만 봤는데 대졸자, 박사가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다니. 말 그대로 쿠바의 속살을 보게 됐다.

- 하영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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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일본 출장지 소개 반가워

라이프 큐레이션 서점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최근 정부에서 주목하는 생활 SOC 복합화 사업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은 지역 생활 인프라 공간을 유휴시설과 합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 또한 기사에 나온 쓰타야 서점에 출장을 자주 갔다. 확실히 요즘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이 많이 된 기사였다.

- 장하연 인적자원개발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