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라고 했다는데, 뭘 사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작년에만 국내외 주식 100조원을 쓸어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달라진 분위기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월 6일 연중 저점(2908.31)을 찍으면서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작년에만 30% 급등한 분위기와 사뭇 다릅니다. 세계 증시 시총의 절반 이상을 떠받치는 미국도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작년 말 대비 12% 이상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력난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대란, 반도체 쇼티지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가시화 우려, 중국의 규제 강화 리스크, 헝다 파산 위기발 중국 경제 둔화 등 부정적인 재료들은 널려 있습니다. 공통점은 글로벌 이슈라는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만’이라고 속 탈 만도 합니다.

코스피 시총의 약 20%를 삼성전자 한 종목이 차지하는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피해 기업으로 부각되는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한 게 국내 증시 조정 우려를 키웠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신흥 대장주들이 플랫폼 규제 리스크에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올 들어 내내 3400~3700 게걸음을 해온 상하이 종합지수로 대표되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우려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재료도 향후 어떻게 될지 확실한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장담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 변화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한 사례일 뿐입니다. 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코로나 시대, 부자들의 투자법’은 이런 배경에서 개인이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그 길을 탐색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습니다. 부자들의 돈을 굴리는 투자 대가들은 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생존해 왔습니다. 그들이 보인 투자 패턴과 투자 원칙은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요즘 더욱 가치를 발합니다. 어두울수록 등대의 불빛이 반갑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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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그려 갈 미래 기대

NFT라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NFT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NFT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우려도 불거지고 있지만, 디지털크리에이터나 예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NFT가 앞으로 어떤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어떤 세상을 펼칠지 기대된다.

- 김현성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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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 속 나만의 컬렉션

NFT 기사를 읽고 디지털 공간에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중학교 때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의 음반과 브로마이드, 가수가 실린 잡지 등을 열심히 모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사하면서 한가득 버렸다. 보관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 NFT를 통한 거래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  

- 김다영 탈잉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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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속 NFT 미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차 커지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NFT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한 부분에 관심이 갔다. 메타버스가 향후 수년 내로 사람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메타버스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가 NFT가 될 것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NFT가 우리 삶에 어떻게 파고들어 어떤 세상을 펼쳐 나갈지 기대된다.

- 김수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