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격용 드론 MQ-9 리퍼는 올해 1월 2일 이라크 미군 기지를 이륙해 바그다드 상공을 날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했습니다. 솔레이마니 동선 정보가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 본토에 있는 드론 작전통제부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드론 조종사들이 원격으로 조종하며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용 드론은 현대전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사실 여전히 전 세계 드론 시장에서 군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민간용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군용으로 개발된 드론이 이젠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도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민간용 드론 시장을 중국 드론 전문업체 DJI가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죠. DJI는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드론=DJI’라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드론 기체 설계나 제작 기술로는 DJI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한국 기업은 드론 시장을 이미 놓쳐버린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드론 관련 산업은 무궁무진합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스태티스타는 2018년 민간 드론 시장 규모가 11억달러(약 1조2700억원)에서 올해 24억달러(약 2조7800억원)로, 2025년에는 126억달러(14조6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민간 드론 시장은 단순히 드론 제작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이번 호 커버 스토리로 ‘드론’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드론안전본부장은 “산업 현장이나 공공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업용 드론 시장은 현재 태동기 단계이며 이 시장을 장악한 기업은 아직 없다는 게 중론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소개한 캐나다 드론 서비스 1등 기업 ‘알토헬릭스’, 자율비행 드론 선두주자 ‘니어스랩’, 불모지인 안티드론 시장을 개척하는 ‘다빈시스템스’ 등은 전 세계를 공략할 한국의 차세대 드론 기업입니다. 정부 정책도 드론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드론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지금부터 제대로 준비하면 한국도 드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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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로펌

로펌이라고 하면 괜히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지난호 커버 스토리는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로펌에 대해 쉽게 설명해줘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생산성이나 실적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로펌을 다룬 점이 재밌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된 뉴질랜드에 대한 기사 역시 매우 흥미로웠다.

- 최은주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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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출신 학교도 중요하지만…

대형 로펌에 입사한 신임 변호사들의 출신 로스쿨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에 편중돼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물론 그럴 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객관적인 통계를 곁들여 읽으니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로펌 채용 시장이 각 로스쿨의 강점과 특성을 지금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날이 오면 좋겠다.

- 배정훈 경찰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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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로펌 돌아보게 한 기사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코노미조선’ 커버 스토리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던 ‘법’이 서비스란 이름을 달고 기업 경영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더 가깝고 가볍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로펌 하면 김앤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로펌 업계 대표 주자 생산성 비교 기사가 특히 흥미로웠다.

- 김경준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