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을 다뤘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진주만 기습으로 큰 상처를 입은 미국이 태평양전쟁 개전 이후 거둔 첫 대승으로, 미국이 승기를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됐지요.

개봉일은 11월 8일, 미국 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 직전 금요일입니다. 77년 전 일본에 승리했고 이제 중국에 승리하려는 ‘위대한 미국’을 느끼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군요. ‘인디펜던스데이’ ‘고질라’ 등을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작품으로 제작비만 1억달러(1200억원)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드웨이 해전은 미·중 분쟁뿐 아니라, 최근의 한·일 분쟁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큰 작전에서 작전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입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의 패인은 ‘작전의 목표가 불분명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표가 처음엔 미드웨이 섬 공략, 나중엔 미 함대 격멸로 바뀌는데요, 이런 혼란은 군 수뇌부가 작전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처음부터 애매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령관·함장들도 목표 달성을 위한 각각의 임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했지요.

반면 미 해군을 지휘한 니미츠 제독은 처음부터 “일본의 항공모함만 격침하라. 나머진 절대 손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항모부터 없애 일본이 함상 전투기를 활용해 기동력과 넓은 작전 반경을 갖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해전의 주도권을 잡고, 이후 일본의 거점을 하나씩 차지한 뒤 일본 본토로 들어가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의 첫 단계임을 모든 함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니미츠 제독이 뛰어났던 것은 함장들에게 무조건 명령하거나 ‘반년 전 진주만에서 당했던 수모를 갚자, 우린 할 수 있다’는 식의 감정만 앞세우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에 그는 우리가 이 작전을 왜 해야 하는지,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시켰습니다. 결과는 미국의 완승이었습니다. 일본의 주력 항모 4척이 모두 격침됐고, 이후 일본은 반격 능력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일 정치인에게 묻고 싶은 겁니다. ‘당신들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금 조치는 목표 달성을 위한 어떤 단계입니까, 그리고 구성원들이 그것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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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권을 다시 생각해보게 돼

흡연자로서 흡연권에 대해 다룬 지난주 커버스토리가 흥미로웠다. 전자담배는 흡연이 아니라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됐다. 물론 담배가 건강에 해롭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권리를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할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 된 것 같다.

- 정성욱 오렌지라이프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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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역차별도 생각해볼 문제

지난 커버스토리는 흡연자가 느낄 수 있는 역차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비흡연자인 나는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아파트 복도에서 누군가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 등, 흡연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쪽의 자유를 줄이는 대신 양쪽 모두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이 공감됐다.

- 김지연 코웨이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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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경건한 역사서 NYT ‘부고 모음집’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에 대한 작은 평전 ‘뉴욕타임스 부고 모음집’을 소개한 기사가 좋았다. 서점에 나와 있는 책은 많지만 그중에서 좋은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이코노미조선’의 신간 소개는 나의 책 구매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긴 글보다 짧은 글이 편하게 읽히는 요즘, 한 인물의 일대기와 시대상을 길어도 다섯 쪽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 이다연 제일기획 프로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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