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주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섹터 아너스’ 상을 받아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상패.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주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섹터 아너스’ 상을 받아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상패. 사진 현대제철

기업의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 기업들은 ESG 평가에서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0년 ESG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의 ESG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현대제철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철강업계 ESG 부문 리더로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체계 도입해 ESG 요구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했으나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ESG 추진전략(3대지향점,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수개월간 ESG 실무부서와의 정보공유 및 교육을 통해 중장기 과제(16개분야, 62개 과제)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20 DJSI에서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2년 연속 전 세계 철강 산업부문에서 최우수기업(Industry Leader)으로 선정됐다. 유동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만이 편입됐고, 국내 철강기업으로서는 현대제철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은 12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모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DJSI 평가는 실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DJSI 평가 결과가 모든 투자자에게 공개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현대제철의 공급망 관리, 정보 보안, 생물 다양성, 인권 부문의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주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섹터 아너스’ 상을 받아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철강 산업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sponsible Steel’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철강사), BHP(호주광산업체) 등과 함께 철강업계 글로벌 ESG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은 ESG를 기업의 단기성과 또는 단순한 평가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장기 방향과 목표를 설계해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를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1개 부서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체부터 ESG 실장협의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까지 ESG 이슈 및 정보에 대해 보고와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SG 중장기 과제는 지속가능경영중장기 전략체계에 따라 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 16개 분야에서 도출됐으며 환경, 사회, 경제 부문별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 부문의 주요 내용은 환경정책통합 관리체 구축,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이며 사회 부문은 인권 실사, ESG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경제 부문은 지배구조 규정 및 운영방식 개정, 공급망 ESG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ESG 거버넌스와 중장기 과제 이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내재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양한 외부기관 ESG 정보 요청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ESG 요청 대응 절차’ 이외에 올해는 정보공시 확대 준비를 위해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ESG 정보를 관리할 예정이며 ESG 성과에 대한 소통 강화를 위해 통합보고서를 ‘웹 기반 디지털 보고서(Web Report)’로 발간할 예정이다.


◇ 현대제철 ESG 채권도 흥행 돌풍

현대제철은 올해 1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한 ESG 채권 중의 하나인 녹색 채권이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ESG 채권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녹색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 채권의 하나로, 탄소 감축·건물 에너지 효율화·신재생에너지·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된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 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 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Green)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환경 투자에 대한 현대제철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