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남쪽 바다에 설치된 인공 어초 ‘트리톤’. 사진 포스코
울릉도 남쪽 바다에 설치된 인공 어초 ‘트리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10월 14일 세계철강협회(worldsteel)가 주관하는 제11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틸리 어워드는 내외부의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올해의 혁신상, 전과정평가(LCA), 교육 및 훈련 등 7개 부문에 걸쳐 지난 1년간 철강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철강사와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다. 협회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영상을 통해 수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지속가능경영’ 최종 후보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브라질 게르다우와 우지미나스, 일본 JFE스틸, 러시아 노보리페츠크, 멕시코 테르니움이 올랐다.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다. 회사는 2012년, 2015년, 2017년, 2019년, 네 차례에 걸쳐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는 제강 슬래그(제강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제조한 트리톤 어초를 활용해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고, 블루카본 효과를 내는 바다숲 조성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의 바다숲 조성 사업은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중 하나로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개발한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트리톤 어초의 주재료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또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한편, 포스코는 2000년에 그룹 산하 연구기관인 RIST와 함께 철강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철강 슬래그를 재료로 한 인공 어초 트리톤을 개발하고, 현재까지 국내 30여 곳의 바다숲에 트리톤 총 7654기 제작 분량의 철강 슬래그를 무상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