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10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10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원가량 몰렸다.

10월 6일 주관 4개 사가 집계한 빅히트 청약 최종 증거금은 약 58조4237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 흥행 성적은 넘어섰지만 근소한 차이로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의 신기록은 넘지 못했다. 통합 경쟁률 역시 606.97 대 1로 SK바이오팜(323.02 대 1)보다는 높았지만, 카카오게임즈(1524.85 대 1)보다는 낮았다.

청약 첫날인 10월 5일 4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증거금은 총 8조624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청약 이튿날 약 50조원이 몰리며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을 거의 따라잡았다.

빅히트는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국내 3대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1조3063억원), YG엔터테인먼트(9448억원), SM엔터테인먼트(8796억원)를 합친 것보다 많다.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라는 역사를 쓴 만큼 ‘따상(공모가 두 배 + 상한가)’이 예고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목표 주가를 희망 공모 가격의 최대 세 배 가까이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 목표 주가로 38만원을, 유안타증권은 29만6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을 경우보다 높은 값을 불렀다. 이들은 BTS 팬 커뮤니티 겸 콘텐츠 판매 창구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장외주식 시장에서도 빅히트의 인기는 뜨겁다. 10월 7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빅히트를 36만5000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도 나왔다. 매도 희망 가격으로는 41만원도 있었다.

물론 신중론도 나온다. 빅히트가 BTS 외 뚜렷한 사업 모델이 없고, 멤버의 입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빅히트의 BTS에 대한 의존도는 97%였다. 올해 다른 기획사를 인수·합병했음에도 의존도는 올 상반기 88%였다.

따상상을 노리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공모가인 2만4000원보다 6만원 높은 8만9100원까지 급등했지만, 시세 차익에 나선 기관 물량으로 현재 5만5800원까지 떨어졌다.

빅히트는 BTS 가동 매출이 현재 전체의 절반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박용한 빅히트 투자전략실장은 9월 22일 기관 투자가 대상 IR에서 멤버의 입대와 관련해 “사전 콘텐츠 제작과 개별 유닛 활동 등으로 조정 가능한 사안”이라며 “2~3년에 한 번 활동하더라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이코닉한 아티스트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10월 6일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10월 6일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검찰, SK네트웍스 압수수색
최신원 회장 자택·사무실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과 회사 본사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10월 7일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와 최 회장이 경영을 맡았던 SKC, SK텔레시스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최 회장의 주거지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SK네트웍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가 최 회장이 내부거래 과정에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원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며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내사를 진행해 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가 사건을 재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 조선일보 DB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 조선일보 DB

두산퓨얼셀 블록딜 실패
오너家 지분 절반 팔려 남은 지분 처리 숙제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주식시장에 내놓은 두산퓨얼셀 지분을 처분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두산퓨얼셀은 10월 6일 박정원 회장 등 9명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560만 주(10.09%)를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애초 박 회장 등은 19.7%의 지분을 블록딜 대상으로 내놨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매각 대금으로 주식담보대출을 갚고 근저당이 풀린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넘길 계획이었다.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이 가지면 자본금 확충 효과가 있어 부채 비율이 줄어든다.

남은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숙제다. 이번 블록딜에서 매각하지 못한 물량은 나중에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블록딜을 위해 내놓은 물량은 두산퓨얼셀 유상증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두산솔루스처럼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3조원
매출 66조원, 분기 사상 최대 될 듯 모바일·가전 수요 ↑, 반도체 선전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10월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증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반도체 사업부는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미국발 제재를 앞두고 화웨이가 칩을 대량 구매하며 2분기(5조4300억원)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면서 사업부 영업이익도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TV를 포함한 가전사업부 역시 온라인 판매 확대,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선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