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96년 박승직상점 개화가 한창 진행중이던 1896년 8월. 당시 33세의 박승직은 서울 베오개에 면직물을 취급하는 ‘박승직상점’을 개설했다. 109년 전 설립된 박승직상점은 한국 근대 기업의 시초로 통한다. 1946년 박승직상점이 연강 박두병에 의해 두산상회로 이름이 바뀌면서 두산그룹의 현대사는 비롯됐다. 1952년 주류회사인 OB맥주를 설립하고 두산상회가 무역업을 시작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그 후 중공업, 건설, 기계, 전자, 출판,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며 국내 10대 재벌로 성장했다.



2. 종로4가 100주년 기념탑 1996년 1월25일 두산은 한국 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 기업 인증서를 받으면서 한국 기업사에 있어 효시(창립일:1896년 8월1일)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두산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박승직상점이 있던 자리(종로4가)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웠다. 창업 100년째인 지난 1995년 두산은 내부 컨설팅 결과 이듬해인 96년부터 구조 조정에 착수, IMF 쇼크 때 기업 구조 조정의 모범 사례가 됐다.



3. 2005년 두타 본사 전경 동대문 전차 종점 부근인 옛 덕수상고 터에 자리잡은 두산타워(높이 156m)는 4대문 안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지난 1998년말 지하 7층, 지상 34층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돼 현재 그룹 본사와 쇼핑몰로 활용되고 있다. 1905년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함께 광장주식회사를 만들어 동대문 포목상권을 지켰던 창업주 박승직의 뜻을 계승한다는 의미도 담겨졌다. 1999년 2월말 빌딩 이름을 따 만든 쇼핑몰 ‘두타’는 현재 하루 7만명, 연간 2500만명이 다녀가는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만도 연간 7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