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도입 이래 매년 180쌍 예식 올려 가이드라인 마련해 허례허식 없는 예식 진행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작은결혼식’이 포스코는 물론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의 결혼 문화를 바꾸며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작은결혼식이란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꼭 필요한 하객만 초대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올리는 결혼식을 말한다. 포스코는 2012년 10월부터 직원 복지증진과 내실 있는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작은결혼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9월 말까지 작은결혼식을 통해 화촉을 밝힌 인원은 포스코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을 포함해 총 1063쌍으로, 연평균 177건의 예식이 진행됐다.

작은결혼식 문화가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확산될 수 있었던 데에는 △양가 하객 수 200인 이하 △화환 최대 6개(양가 각 3개, 초과 시 반출) △피로연 1인당 식사 단가 4만원 이하 등 작은결혼식 취지에 맞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예비 부부들에게 제시해 허례허식 없는 예식을 실행한 것이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작은결혼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정착시키기 위해 포스코와 포스코 그룹사 임원은 작은결혼식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은 솔선수범해 자발적으로 작은결혼식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의 로비(아트리움)와 아트홀뿐만 아니라 송도 포스코건설 다목적홀, 판교 포스코ICT 사옥, 포항 본사 대회의장 등 지역별로 지정된 장소를 예식홀로 제공하고 있다. 또 예식홀을 이용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기적으로 개선, 보완하는 등 작은결혼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신부대기실과 폐백실을 리모델링하고 예식 비품을 전량 교체하는 한편, 영상과 음향을 담당하는 웨딩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수한 업체를 선별해 계약하고 있다. 하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피로연장은 선택 가능한 식당 범위를 확대하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포스코센터에서 결혼식을 한 한 직원은 “외부 결혼식장을 가보면 하루에 여러 건의 결혼식을 치르다 보니 쫓기듯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는데, 회사 사옥에 마련된 예식홀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하루에 2회 전후로 식장을 운영해 특별한 날이라는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7월 27일 포스코 그룹의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작은결혼식 문화를 확산시켜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