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니엘  삼성전자 IR팀 부사장  MIT 경제학부, 전 ISS 애널리스트·기업 지배구조 자문, 전 블랙록  투자 관리 부사장, 전 베릭골드 수석 부사장, 전 머로우소달리  매니징 디렉터 사진 링크드인
오다니엘 삼성전자 IR팀 부사장 MIT 경제학부, 전 ISS 애널리스트·기업 지배구조 자문, 전 블랙록 투자 관리 부사장, 전 베릭골드 수석 부사장, 전 머로우소달리 매니징 디렉터 사진 링크드인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출신의 오다니엘(48)을 IR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기업 주주 관리 및 지배구조 전문가다. 업계는 이번 영입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등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 활동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ISS(2008~ 2013년)와 블랙록(2014~2016년 6월)에서 근무했다. ISS에선 글로벌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지배구조 애널리스트와 기업 지배구조 자문으로 일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선 투자 관리 부사장으로, 1300개 이상의 북미 및 유럽 기업의 지배구조 및 ESG 문제를 분석하고 투자 자문했다. 

그는 이후 글로벌 금광업체인 베릭골드(2016년 7월~2019년 6월)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IR팀을 이끌며 회사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합류 직전인 2019년 7월부터 2021년까지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머로우소달리에서 일했다.

업계는 오 부사장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정리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져 있다. 삼성물산 지분 31.63%를 보유한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1%)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계열사 간 지분 매각과 분할, 합병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런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오 부사장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지배구조 분야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삼성의 오다니엘 부사장 영입은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오 부사장의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이 의결권자문사와 기관투자가 등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임원 선임과 추후 그룹 회장 취임을 연결해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오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ESG 경영 관련 전략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랙록에서 ESG 투자 자문을 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해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도 해당된다. 더욱이 ESG 경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누비는 삼성전자가 재무 건전성은 물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하는 경영 시스템을 선진화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텔레콤

SK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전(原電) 벤처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4월 12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차세대 원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SK그룹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수백억원을 들여 테라파워 지분 10%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최태원 회장이 테라파워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테라파워 이사진은 모두 7명으로 빌 게이츠가 의장이고, MS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네이선 미어볼드 인텔렉추얼벤처스 공동창업자가 부의장을 맡고 있다. 빌 게이츠가 3500만달러(약 437억원)를 출자해 2006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와 4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메가와트)급 SMR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28년 완공해 60년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출범한다. 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출범한다. 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
금융위 허가…상반기 법인 출범 목표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정식 법인을 출범하고 하반기 첫 보험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월 13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에 필요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후 3개월 뒤인 9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12월엔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출자했다. 초기 보험상품 라인업은 여행자보험, 휴대전화파손보험, 펫보험, 동호회보험 등 소액보험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은행 업무가 가능한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 사진 GS리테일
은행 업무가 가능한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 사진 GS리테일

슈퍼마켓에서 대출받는다
GS리테일, 신한銀과 ‘금융 마트’ 개점

GS리테일이 신한은행과 손잡고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서울 광진화양점을 은행 업무가 가능한 ‘디지털혁신점포’ 1호점으로 4월 11일 재단장했다. 매장 안에는 기존 ATM보다 고도화된 ‘디지털 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우선 점포에 들어서면 서비스 로봇이 고객을 맞이하고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등을 알린다. 고객은 ‘디지털 데스크’를 이용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은행 직원과 화상 상담으로 예금, 적금, 대출 등 영업 창구 업무의 8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은행 점포 방문이 필요했던 체크, 보안, OTP 카드 재발급 및 통장 이월 등의 업무를 365일, 24시간 제공한다. 천인호 GS더프레시 영업부문장은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은 슈퍼마켓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지역 밀착형 생활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10월, 금융 거래가 가능한 편의점 GS25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고한읍에 개점했다. 해당 점포는 은행 업무 시간보다 4시간 확대 운영으로 퇴근 후 여유 있게 대면 상담이 가능하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