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삼성전자 단체교섭 상견례 및 1차 본교섭에서 김만재(오른쪽 두번째) 금속노련 위원장과 최완우(왼쪽 첫번째) 삼성전자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 나기홍(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1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삼성전자 단체교섭 상견례 및 1차 본교섭에서 김만재(오른쪽 두번째) 금속노련 위원장과 최완우(왼쪽 첫번째) 삼성전자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 나기홍(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 약 6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삼성전자 역사상 첫 노사 단체교섭이다.

삼성전자노동조합공동교섭단은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사측과 단체교섭 상견례 겸 1차 본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 내 4개 노조(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삼성전자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가 모여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양대 노총 산하 노조다. 현행 노조법에 따르면, 과반 조합원을 둔 노조가 없을 때는 복수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조직해 회사와 대표 교섭을 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두 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실무 협의에서는 교섭위원 구성과 교섭 일시, 장소, 방식, 조합 활동 보장 등 기본 원칙 등에 어느 정도 접근이 이뤄졌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이를 토대로 만든 기본합의서에 노사 양측이 각각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측은 주 1회 실무 교섭, 월 4회 교섭 등에 합의했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실무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완우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을 포함한 교섭위원 11명과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부사장이 참석했다. 최 그룹장은 앞으로도 노조와 실무 교섭 총괄을 맡게 된다. 공동교섭단 측 교섭위원으로는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과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등 교섭위원 11명이 나왔다.

경영진은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기홍 부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삼성의 새로운 노사 관계, 노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중요성도 인식해가면서 상생과 협력적인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본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하면서 (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 힘을 모아 발전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10월 25일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고인의 유지가 이어지기 위해 앞으로 삼성이 노동조합, 노동자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 창립 51주년을 축하하며, 삼성전자의 괄목한 성장에는 노동자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초일류 100년 기업의 첫걸음은 노동자를 존중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고, 오늘 상견례가 바로 그 역사적인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은 11월 17일 다음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 간 단체협상이 체결될 경우 삼성전자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나 균등 무상감자 추진
3 대 1 비율 금호석화·소액주주 반발

아시아나항공이 11월 3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등감자가 아닌 소액주주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감자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의 주식 수를 줄여 그 차익만큼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발행 주식 수를 3분의 1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 소액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균등감자’ 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채권은행에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고려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 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행사 직후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행사 직후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정의선 회장, 노조와 첫 만남
회장 취임 2주 만에 깜짝 행보 “노사 함께 헤쳐나가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약 2주 만에 현대차 노조 지도부를 만났다.

11월 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울산공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상수 노조위원장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회장과 이 위원장은 1시간 반가량 노사 관계와 미래 자동차 대응, 품질 향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을 만난 것은 2001년 이후 19년 만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립 관계의 상징이던 현대차 노사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며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이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정 회장, 현대차 경영진, 노조 간 3자 회동을 제안해왔다.

정 회장은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노사 간 단체협약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로 대형마트 임대매장 매출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로 대형마트 임대매장 매출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대형마트 임대 매장, 규제로 매출 ↓
“의무 휴업 영업 규제로 매출 감소” 전경련 “규제 최소화해야”

대형마트에 입점한 임대 매장 대부분을 소상공인이 운영하고, 10곳 중 9곳은 대형마트 영업 규제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경기 지역 150개 대형마트 내 임대 매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월 3일 밝혔다. 월 2회 주말 의무 휴업, 심야영업 금지 등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한 영업 규제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86.6%로 나타났다. 영업 규제에 따른 매출액 감소 폭은 평균 12.1%로 조사됐다. 20~30% 감소했다는 응답도 23.3%에 달했다. 임대 매장 운영에 따른 애로 사항을 묻는 말에는 ‘대형마트 출점 규제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라는 답이 24%로 가장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임대 매장은 대형마트에 입점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상가의 소상공인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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