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오랜 유교문화의 관습을 공유하며 발전해 온 한국·중국·일본은 과거 경쟁과 갈등의 관계를 넘어 상호 협력을 다지며 동북아시아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으며 경제발전 모델을 창출했고, 지금도 개발중이다.
이들 3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은 35~45세 연령층의 중산층.
생산 주체임과 동시에 소비 주체들이다. 또 이들이 느끼는 경기체감지수는 곧 국민 생활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코노미플러스>는 한국 갤럽에 의뢰한 한·중·일 중산층의 2005년 살림계획 설문조사를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 중산층 가정의 경제 현실을
들여다보고, 이들 가계(家計)의 희망 찾기를 따라가 본다.
 서울·상하이·도쿄 중산층의 2005년 살림 계획 설문 조사

 “수입은 비슷하겠지만 식생활비 줄이고 교육비 늘릴 것”



 조사 평균에 따른 표준인물 



 한국 40대 화이트칼라로 월수입 300만원대의 4인 가정의 가장·혼자 경제 활동을 하며 부동산 투자를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저축을 하며, 수입의 70%까지 지출을 하며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다. 때문에 식생활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2005년도 수입은 2004년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증가한다면 13%, 준다면 18%로 예상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믿음이 가지 않는 편이며 경제상황은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5년 경제는 2004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빠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제품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의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또 일본 제품은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며 소니 상표를 선호한다. 



 중국 40대 블루칼라로 월수입 5000위안대의 3인 가정의 가장·맞벌이를 하며 저축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해 저축을 하며, 수입의 60%까지 지출을 하며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다. 때문에 의류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2005년도 수입은 2004년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증가한다면 19%, 준다면 24%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경제는 2004년과 비슷하거나 어느 정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약간 좋아하는 편이며 삼성 상표를 선호한다. 또 일본 제품은 좋아하는 편이며 소니 상표를 선호한다.



 일본 40대 화이트칼라로 연수입 700만엔대의 4인 가정의 가장·혼자 경제 활동을 하며 주식 투자를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저축을 하며, 수입의 60%까지 지출을 하며 주거비가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식생활비를 줄여 교육비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2005년도 수입은 2004년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증가한다면 17%, 준다면 24%로 예상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편이며 경제 상황은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2005년 경제도 2004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빠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싫어하지 않는 편이며 삼성 상표를 선호한다. 또 중국 제품도 싫어하지 않는 편이며 하이얼 상표를 선호한다.



 한·중·일 3개국 중산층 가정에서는 2005년 한 해 살림살이가 2004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도, 그렇다고 크게 어려워지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은 다만 2005년에는 엥겔지수를 낮춰 자녀들의 교육비와 교양·오락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식생활비에 지출이 집중되는 후진국형 가계 구조(家計構造)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가계 구조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가계 지출에서 여전히 식생활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어 현실은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개국 2005년 수입 전망 ‘2004년과 비슷할 것’ 55%

 이는 <이코노미플러스>가 2005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에 의뢰해 서울·도쿄·상하이에 거주하는 35~45세 연령층의 중산층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르면 3개국 응답자의 55.5%가 2005년 수입도 2004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4분의 1에 해당하는 24.6%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9.9%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해 2004년 가계 수입과 관련 비관적이지만은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17%)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26.1%)가 많아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일본 안팎의 전문가 견해와는 달리 오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가계 수입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중국 응답자들은 최근 중국의 고도성장을 반영, 29.8%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6.6%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은 27%와 26.8%로 늘어날 것이라는 답과 줄어들 것이라는 답이 비슷했다.

 특히 이들은 수입이 증가한다면 2003년보다 평균 16.3%가, 반대로 줄어든다면 21.1%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19.19%로 수입 증가에 대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일본(16.98)과 한국(12.57%)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수입 감소에 대한 불안감 역시 중국(24.09%), 일본(24%), 한국(17.53%)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소득 대비 지출은 한국이 69%, 중국이 57%, 일본이 58%로 한국 응답자들의 지출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교육비(73.8%)를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 꼽았으며, 중국은 교육비(36.2%)와 식생활비(33%)가 가장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일본은 49.3%가 주거비를, 26.7%가 식생활비를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3개국 응답자 모두 2005년에 늘리고 싶거나 늘려야 하는 지출 항목 1순위로 교육비(48.4%)를 꼽아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투자 열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 응답자 73.8%가 현재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 교육비를 꼽았음에도 내년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8.7%에 달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이 가계 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7.4%, 일본은 39%가 내년 지출 항목 가운데 교육비를 늘리거나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부동산 투자 집착 강해

 또 한국과 일본 응답자들은 교육비에 이어 지출하고 싶은 항목으로 교양·오락비(한국 14.5%, 일본 17%)라고 답한 것과는 달리 중국 응답자들은 식생활비(14.4%)와 주거비(14%)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교양·오락비라고 답한 중국 응답자 비율은 4.2%에 불과해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한국·일본과는 삶의 질적인 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가계 수입이 2004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3개국 응답자들은 2005년 늘리고 싶거나 늘려야 하는 지출 항목에서의 가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평균 23.5%가 식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지출이라고 꼽았다. 한국 응답자들은 24.1%가 식생활비, 14.9%가 교양·오락비, 10.4%가 교통·통신비, 10.2%가 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일본 역시 식생활비(33.1%)와 교양·오락비(1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일본 응답자 16%는 대출비(대출비 변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일본과는 달리 중국 응답자들은 줄여야 할 지출로 의류비(19.6%)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식생활비(13.4%), 교양·오락비(10.8%) 순이었다.

 소득의 60~70%를 지출하는 3개국 응답자들이 나머지 여윳돈으로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는 한국인이 부동산 투자에 매우 높은 관심(37%)을 보였으며 일본의 경우 저축의 비율이 62%로 타국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 중국의 경우 주식 투자(39%)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5년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한국이 부동산 투자(47%)를 일관되게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국은 저축(45%)을 가장 유리한 것으로 보았고, 일본은 주식 투자(36%)를 가장 많이 응답해 중국, 일본의 경우 현재 재테크 수단에 대한 응답과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모른다와 무응답자가 20.2%에 달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한국·일본 경제비관론 우세

 한편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한국과 일본 응답자들은 별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설문이 불가능함). 특히 한국보다 일본 응답자들이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6.6%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5.4%는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해 10명 가운데 7명꼴인 72%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반면 어느 정도 믿음이 간다(8.4%)는 답변과 매우 믿음이 간다(0.6%)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10명 중 한 명꼴인 9%에 머물렀다. 또 보통이다는 응답자도 18.6%에 불과했다.

 일본 응답자의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보다 더 낮았다.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4.6%에 달했으며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답변도 한국보다 높은 35.6%나 됐다. 따라서 10명 8명꼴인 80.2%가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는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으며 어느 정도 믿음이 간다(4.2%)와 매우 믿음이 간다(0.2%) 등 신뢰를 갖고 있는 응답자는 4.4%에 그쳤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보다 한국 응답자들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86.7%에 달하는 한국 응답자들이 나쁜 편이다(36.%)와 매우 나쁘다(50.7%)고 답한 반면 보통이다는 응답자는 11.9%에 머물렀다. 특히 좋은 편이라는 답변은 1.4%에 그쳤으며 매우 좋다는 응답자는 아예 한 명도 없었다.  



 중국만 2005년 경제상황 희망적

 일본은 57.4%가 나쁜 편이라고 답했으며 17.2%는 매우 나쁘다고 답해 74.7%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보통이다는 응답자는 21.6%에 불과했다. 또 긍정적인 평가는 3.6%(좋은 편)와 0.2%(매우 좋다)로 3.8%에 그쳤다. 2005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는 절반에 이르는 중국 응답자들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반면 한국과 일본 응답자들은 절반 가까이가 나빠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10명 중 4명 정도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05년 경제 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한국 응답자들은 0.8%와 11.9%만이 매우 좋아질 것, 어느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32.9%(어느 정도 나빠질 것)와 15.3%(매우 나빠질 것) 등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응답자는 48.1%에 달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8.7%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역시 한국과 같이 비관적인 견해가 높았는데 전체 응답자의 40.8%가 어느 정도 나빠질 것(29.7%), 매우 나빠질 것(11.1%)이라고 답했다. 반면 15.6%만이 어느 정도 좋아질 것(15%), 매우 좋아질 것(0.6%)이라고 답했으며 42.4%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2005년 경제를 희망적으로 내다본 중국 응답자들은 45%가 어느 정도 좋아질 것(41.8%), 매우 좋아질 것(3.2%)이라고 답했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또 35.4%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호 한국 상표·회사 ‘삼성’ 압도적

 3국 제품(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일본 응답자들은 한국과 중국 제품(기업)에 대해 싫어하지는 않는 편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 응답자들은 한국과 일본 제품(기업)에 대해 약간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 응답자들은 중국과 일본 제품(기업)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보통이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일본 응답자의 44.4%는 삼성 상표 혹은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응답자 역시 33.8%가 삼성을 선호했다. 이어 일본 응답자들은 현대(27.5%), LG(13.7%), 롯데(12.5%) 순으로 답했으며 중국 응답자들은 LG(14.6%), 현대5.6%), 대우(4.2%) 순으로 응답했다.

 또 선호하는 중국 상표 혹은 기업에 대해 일본 응답자들은 하이얼(4.6%)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이어 청도맥주(2.6%), 유니크로(2.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응답자들은 기업이나 상표보다는 의류(1.4%)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농수산물(0.8%), 신발(0.6%) 등 제품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본 상표 혹은 기업 선호도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 응답자들은 한결같이 소니를 꼽았다. 중국인 응답자들의 37%가 소니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파나소닉(29.8%), 히다치(14.8%), 도시바(12%) 순으로 나타났다. 64.6%가 소니라고 답한 한국인들은 도요타(23.3%), 파나소닉(7.6%), 니콘(6.7%)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 92.6%, 선호 중국 상표/기업 ‘모른다’ ‘없다’

 특히 3개국 응답자들 가운데 절대 다수가 선호하는 상대 국가의 상표 혹은 회사가 없거나 아예 모른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선호하는 한국 상표 혹은 회사를 묻는 질문에 중국 응답자의 55%가 이처럼 답했으며 일본 응답자의 36.4%도 동일한 답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이들 지역의 내수화를 위해선 기업들의 공격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상표 혹은 회사를 묻는 질문에 일본 응답자의 62.2%, 한국 응답자의 92.6%가 모른다와 없다는 답을 했다. 그러나 일본 상표 혹은 회사 이름은 중국 34.4%, 한국 15.1%로 비교적 낮았다.

한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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