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7개국은 2005년부터 동아시아 공동체(EAC, East Asia Community) 출범을 공식 논의키로 해 유럽국가연합(EU)과 같은 단일 시장 체제 논의가 본격 가동된다. 공동체 출범의 핵심은 한중일 3국에 달려 있다.
개발도상국 경제 성장의 성공 모델(한국), 세계 경제의 엔진이라 불리며 고도성장 중인 나라(중국),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일본)인 3국은 중국의 개방과 경제 성장 정책 이후 해마다
괄목할 만한 교역 증대를 기록 중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미래 단일 시장’이라는 전제 아래 3개국 경제 활동의 핵심인 3545세대의 가계 소비 활동을 집중 조명했다. 한중일 3545세대의 이코노믹 라이프를 통해
이들 3국의 안방으로 들어가 보자.
1. 한·중·일  3545세대 1500명의 경제 라이프 설문 조사

2. 한·중·일  중산층 집중 탐구

3. 한·중·일  3545세대 24시

4. 한·중·일  소비 트렌드 현지 르포




 한중일은 이미 단일 시장 3국 트렌드 읽어야 ‘우뚝’



 2004년 11월29일 라오스에서 열린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는 동아시아정상회의의 신설에 합의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장기적으로 EAC(동아시아 공동체, East Asia Community)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가 출범할 경우,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으로서 세계 경제 판도에 커다란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물론 공동체로 가기까지 이들 국가 앞에 놓인 과제는 험난하다. 일본과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편차가 심하고,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패권 다툼도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20년은 걸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실로 돌아와 볼 때, 아시아 경제 흐름 중심에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이 있다. 세 나라 간의 교역은 ‘잠에서 깨어난 거인’으로 불리는 중국의 빠른 성장과 함께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교역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180억달러였던 수출액이 2004년에는 362억달러(2004년 9월 기준)로, 불과 4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섰다. 수입액도 127억달러에서 208억달러로 늘어났다(표1 참조).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154억달러의 흑자를 얻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 무역 대상국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경제가 10년 넘는 오랜 불황을 벗어나는 데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무역협회의 일본 무역 통계 현황을 보면 일본의 수출은 2002년 이후 연 평균 11% 이상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30% 이상이었다. 일본의 총 수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5% 선에서 2004년에는 13%까지 증가했다.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전기전자제품 부문의 무역 수지는 2003년부터 흑자로 전환(2740억엔)한 뒤, 2004년 9월까지 116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표2 참조).

 이러한 경제적 수치들은 한·중·일 3국이 역사상 일찍이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결합과 교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경제적 측면으로 한정한다고 해도 3국 간의 교역량은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고, 이는 대륙별 블록화가 세계 경제 흐름에 비출 때도 필연적이다.

 <이코노미플러스>가 2005년 신년호 특집으로 ‘한국·중국·일본 3545세대의 이코노믹 라이프’를 결정한 것은 이러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됐다. 3국의 밀접한 상호 협력 없이 성장과 번영은 없다는 상황을 전제로, 각 나라 경제 활동의 주요 세대인 3545세대의 경제의식을 조명해 보기로 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2004년 12월3일부터 12월9일까지 3국의 ‘경제 수도’라 할 수 있는 서울(한국), 상하이(중국), 도쿄(일본)에 살고 있는 3545세대 1500명(국가별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1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이번 앙케이트 조사의 주요 조사 내용은 ‘2005년 소득 전망’, ‘가계 자산 운용 현황’, ‘주요 소비 항목 조사’, ‘각국 소비자의 인접국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파악’으로 구성됐다.

 이 조사는 3개국의 동세대들이 갖고 있는 경제의식을 비교,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각 나라별 경제 현황을 보는 시각, 재테크에 대한 의식, 주요 소비 항목 등에서 나타난 차이와 유사성은 흥미로운 결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현지에서 ‘3545세대의 24시’, ‘경제 전문가가 보는 3545세대의 소비 트렌드’, ‘한·중·일 소비 현장’, ‘현지 진출 기업의 시장 공략 계획’도 취재했다. 이를 통해 거시적인 지표로는 파악하기 힘든 부분인, 각 나라에 사는 3545세대의 생활 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미래 계획, 현재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육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3개국 동시 설문 조사와 현지 취재를 통해 曼舟?‘2005년, 한·중·일 3545세대 이코노믹 라이프’는 기업이나 산업이 아닌 소비 측면에서 3국을 조명하고자 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3개국 3545세대 개인의 실제 생활과 소비 패턴, 트렌드 변화를 짚어 봄으로써 기업과 생산 측면에서는 파악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국가 체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상이한 한·중·일 3국의 미래는 어떨까? 막연히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 있을 것이란 짐작이 전부다. 이번 서울과 상하이, 그리고 도쿄에 사는 3545세대의 ‘이코노믹 라이프’ 조사와 취재가 막연함을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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