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가 달라지고 있다. 취업에 ‘올인’하던 대학생들이 야심찬 청년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창업열기가 끓어오르면서 캠퍼스의 도전정신에 불이 붙기 시작한 분위기다. 혹독한 취업난이 역설적으로 학생들을 진취적으로 단련시켰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작은 규모지만 상당한 실적을 올리는 대학생 창업자들도 늘고 있다. ‘고용 빙하기’를 녹이는 젊은 창업자들의 창업 열기를 조명했다.

“주커버그가 별거냐”…

  

‘막힌’ 취업, 창업으로 뚫는다

지난해 5월 성균관대 박수왕(26)씨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다룬 신문기사에 시선을 빼앗겼다. 또래인 주커버그가 대학생들만의 커뮤니티로 출발한 페이스북을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키며 일약 세계 최연소 갑부로 부상했다는 내용이었다. 박씨는 “그때까지 어디에 취업할지가 고민의 전부였다”며 “주커버그를 좇아 창업에 나섰다”고 회상했다.곧바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인 소셜네트워크를 설립했다. 현재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아이러브캠퍼스’는 국내 대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힐 만큼 큰 인기다. 전국 대학의 학사정보와 생활정보를 상세히 얻을 수 있으면서도 사용자들끼리 친분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제휴 요구가 쏟아지면서 박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숙명여대 문혜원(25)씨도 창업 준비로 분주하다.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필요한 자료를 모으느라 수업까지 빠질 정도다. 그가 구상한 사업은 한국으로 출장 온 외국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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