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마지막 시장으로 불리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소비·투자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아프리카가 선진국이나 또 다른 개도국의 성장동력인 셈이다. 우리나라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무덥거나 사막이나 밀림에 둘러싸여 있는 가난한 미개발 대륙이라는 게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의 전부다. ‘아프리카의 관문’ ‘아프리카의 파워하우스’로 불리는 남아공을 방문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10월 초. 하지만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폭풍 속에서도 끄떡없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국적의 정부와 기업이 이곳에서 위기의 돌파구와 미래의 희망을 찾고 있었다. 협찬:posco

요하네스버그는 세계 금 시장을 좌우하는 광업 도시다. 그래서 ‘황금의 도시’로도 불린다. 금의 발견은 요하네스버그 생성의 촉매제 구실을 했으며, 남아공의 발전은 항상 금과 관련지어졌다. 급속한 성장으로 신흥부자들이 많고, 활기가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려 있다. 유럽, 미국, 일본 자동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다. 아프리카에서 이런 도로를 갖춘 곳은 요하네스버그가 거의 유일하다.

남아공은 북쪽으로부터 각기 다른 부족의 흑인들이 이주해 부시맨 대신 들어앉았고, 다시 이 흑인들은 유럽의 이주민에게 자리를 내놓게 된다. 요하네스버그는 상이한 문화적 요소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도심외곽의 정원과 수영장을 갖춘 고급주택은 고속도로 옆으로 흑인들이 몰려 사는 판잣집 같은 주택과 대조를 이룬다.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곳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교차로마다 잡화를 팔고 있는, 빈곤에 찌든 흑인들은 여기가 아직 미개지 아프리카임을 실감하게 한다.아프리카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구촌 마지막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전 감소에 따른 정치적 안정,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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