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4공단로에 있는 아주스틸 본사 공장 내부. 이 회사는 필리핀에 있는 공장 시설을 7월 중 국내로 이동할 예정이다. 올해 정부가 선정한 7곳의 리쇼어링(유턴) 기업 중 하나다. 사진 김문관 기자
경북 구미시 4공단로에 있는 아주스틸 본사 공장 내부. 이 회사는 필리핀에 있는 공장 시설을 7월 중 국내로 이동할 예정이다. 올해 정부가 선정한 7곳의 리쇼어링(유턴) 기업 중 하나다. 사진 김문관 기자

# 5월 26일 낮 12시. 279만6000㎡(약 84만4000평) 부지의 전북 익산시 낭산면 제3일반산업단지에 낮은 철제 건물이 듬성듬성 모여 있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거리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북쪽 끝자락에 있는 ‘익산유(Iksan-U) 주얼리 특화단지’는 더욱 적막감이 돌았다. 32개 필지 가운데 분양이 완료된 곳은 12개(37%)뿐. 주인 없는 20개 필지 가운데는 아직 건물이 하나 없는 흙 날리는 공터인 곳도 있었다.

익산유 주얼리 특화단지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주얼리 기업이 모여 있다. 2013년부터 전북 익산시가 정부의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생산 기지 국내 유턴) 정책과 맞물려 중국 주얼리 공장 유치전에 나선 결과물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수십 년 동안 저비용 액세서리를 만들던 상인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들어왔다. 정부가 한 연구·개발(R&D) 혜택을 후회 없게 제공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주얼리 사업 20년 경력의 업체 대표 김경호(가명)씨는 “고가 제품을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인건비만 3..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