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현지시각) 오후 새너제이에서 팰로앨토로 차를 몰고 가는 길. 오후 4시쯤부터 시작하는 실리콘밸리의 퇴근 러시를 앞두고 도로는 한산했다. 20여 분 후 마운틴뷰를 지나면서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차를 만났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지인이 “자율주행차를 보려거든 마운틴뷰로 가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웨이모 자율주행차를 따라갔다. 잠시 후 십자형 교차로를 건너자 우측 도로에서 또 한 대의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합류했다. 두 대의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머지않아 동선을 달리했고, 또다시 첫 번째 웨이모 자율주행차를 쫓다가 다다른 곳은 마운틴뷰에 있는 웨이모 본사였다. 자율주행차는 웨이모 본사를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주차장에는 어림잡아 십여 대가 대기 중이었다. 마운틴뷰를 빠져나오기 전 또 다른 자율주행차와 마주쳤다. 이번에는 ‘뉴로(Nuro)’의 자율주행차였다. 뉴로 역시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차량 지붕에 불룩 튀어나온 라이다(LiDAR·빛을 이용해 거리와 속도 등을 판별하는 센서)를 달고, 회사 로고를 박은 자율주행차를 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라이다가 없다면 자율주행차인 것을 모를 정도로 운전실력이 능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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