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군자동 ‘초이고야’의 제빵 현장. 사진 조우혜 객원기자
서울 군자동 ‘초이고야’의 제빵 현장. 사진 조우혜 객원기자

서울 군자동의 동네 빵집 ‘초이고야’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만 문을 연다. 만든 빵이 다 팔리면 그날 영업 끝이다. 빵이 오전 중에 동이 나서 오후에 온 손님들이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면서도 3000만원가량의 월 매출을 꾸준히 올린다.

5월 10일 초이고야를 찾았다. 지하철 군자역 8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접어들자 여느 서울 변두리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노란색 간판의 주꾸미집과 호프집, 노래방이 눈에 들어왔고 조금 더 골목으로 들어가니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닭갈빗집이 보였다.

이제 막 문을 연 미용실 안쪽으로 분주히 청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500m 정도 걸어 들어가 군자동주민센터가 있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 정도 걷다 보니 초이고야의 간판이 보였다. 빵집 맞은편은 어린이집과 교회였다. 교회 앞은 보도블록을 다시 까는 공사로 포클레인 작업이 한창이었고 2차선 도로 위로는 연신 차들이 지나갔다.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외진 지역이라 “이런 곳에서 장사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유창현(27)씨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색 있는 빵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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