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시내의 한 호텔 앞에 설치된 전력 회사 RWE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사진 블룸버그
독일 베를린 시내의 한 호텔 앞에 설치된 전력 회사 RWE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사진 블룸버그

스페인의 가정집. 소파에 앉은 한 여성이 남편과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이 부부가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스페인의 전력 대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의 ‘에너지 월렛(Energy Wallet)’이다. 이 앱에 접속하면 현재까지 사용한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지불해야 할 전기료도 안내해준다. 미리 할인된 금액(약정 전기료)으로 전력을 선구매할 수도 있다. 에너지 월렛은 전력 소비자들이 계획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이베르드롤라가 정확한 전력수요를 예측해 낭비 없이 전력공급량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베르드롤라처럼 유럽의 주요 전력 회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운영하거나 인공지능(AI)의 분석능력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전력 회사도 있다. 화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발전)해 이를 공급(송배전)하는 단순한 사업구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전력 회사들과 미래 에너지 산업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선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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