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비행 모습. 사진 블룸버그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비행 모습. 사진 블룸버그

“비행기 조종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 조종사가 아니라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가 필요할 지경이다. (중략) 복잡함은 위험을 유발한다. 난 아인슈타인이 내 비행기를 모는 걸 원치 않는다.”

불과 5개월 새 두 차례의 탑승자 전원 사망 추락 사고를 일으킨 미국 보잉의 ‘737 맥스8’ 여객기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던 3월 12일(이하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8이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동종 여객기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 건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 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MCAS는 항공기의 기수가 급격히 상승해 실속(失速·stall)할 우려가 있을 때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다. 항공기는 ‘양력(揚力)’이라 불리는 비행기를 띄우는 힘과 추력(推力)이라 불리는 비행기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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