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 VR이 9월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 ‘외과수련 오소 VR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오소 VR
오소 VR이 9월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 ‘외과수련 오소 VR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오소 VR

오큘러스(Oculus) 헤드셋을 쓴 외과의사가 가상현실(VR) 수술실에서 수술을 집도한다. 동료가 건네는 메스의 차가운 온도가 촉각을 느끼게 해 주는 장갑을 통해 전해지고, 환자의 뼈와 관절을 잘라내는 감각도 그대로 느껴진다. 미국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인 오소(Osso) VR이 그리는 외과수술 학습용 VR 콘텐츠의 미래 모습이다. 외과수술 학습용 VR은 이미 쓰이는 기술이지만, 현재와 같은 게임 수준을 넘어 실제 수술 집도할 때의 상황을 반영한 고도화된 기술이 미래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소 VR은 2016년 미국 팰로앨토에서 설립된 의료 VR 플랫폼 개발 업체다. 인체를 수술실에서 가상으로 구현해, 의료진을 훈련시키고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면서 주목받았다. 이 플랫폼으로 훈련받은 한 외과의사가 고관절 수술 시간을 종전 3시간에서 1시간 45분으로 단축시킨 사례도 나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상 세계에서 손과 몸을 움직여 현실처럼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PC나 스마트폰 화면 안에만 있었던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를 의료에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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