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학기술 중 상당수는 이미 실현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현존하는 가장 발달된 상태의 컴퓨터인 웨어러블 컴퓨터도 언젠가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단말기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연 차세대 컴퓨터는 어느 정도까지 진화하게 될까.
김대형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신체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의 일종인 ‘전자피부’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탄성력이 뛰어나 피부 위에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작은 사진).
김대형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신체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의 일종인 ‘전자피부’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탄성력이 뛰어나 피부 위에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작은 사진).

올해 80세가 된 최미래 할머니는 치마 속에 가터벨트 방식으로 되어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다닌다. 최 할머니는 미세한 다리 근육의 변화를 감지해 증폭하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더 이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북한산 등반까지 다녀왔다. 연한 하늘색의 굽 낮은 구두는 요철이 많은 종로의 길거리를 걸을 때 하중을 분산시키고 자세를 제어해 몇 시간을 걸어도 피곤하지 않게 해준다. 최근 인터넷에서 구입한 연보라색 카디건은 등 쪽에 얇은 플렉시블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밤에 잠자는 동안 소매에 있는 매듭 모양의 플러그를 통해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디건의 소매는 팔의 근력을 5배가량 강화해 주기 때문에 시장에서 산 과일과 채소, 음료수가 든 장바구니도 집까지 들고 온다. 소매에 장착된 플렉시블 맥박 및 혈압계, 가슴에 장미꽃 디자인으로 부착된 심전도계는 최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 정보들은 귀고리를 통해 담당 의사의 컴퓨터에 전송되고 있는데, 최 할머니가 원할 때는 브라운톤의 선글라스에서 디스플레이된다. 이 선글라스는 내비게이션 및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허리에 찬 폭이 좁은 검정색 벨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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