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경형 웨어러블 컴퓨터 ‘구글글래스(Google Glass)’를 공개한 데 이어 애플, 삼성전자 등이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시계’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 거대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퀄컴 등 세계적인 IT 강자들도 잇달아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에 착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버금가는 격전장이 형성될 조짐이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왼쪽)이 패션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함께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채 패션쇼를 지켜보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왼쪽)이 패션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함께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채 패션쇼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컴퓨터는 글로벌 IT업계의 최대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구글이 불을 지피고 애플은 기름을 붓고 삼성전자 등 여타 글로벌 IT기업들이 부채질을 하는 양상으로 불과 1년 사이 들불처럼 관심이 확 커졌다. 지난해 봄 구글이 ‘프로젝트 글래스’라는 이름으로 증강현실 스마트안경을 개발 중인 사실을 처음 공표했을 때만 해도 세간의 관심은 구글이라는 기업의 혁신성 자체에 쏠렸다. 하지만 올 초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구글글래스를 시험 사용하도록 제공하면서 스마트안경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눈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게다가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플이 글로벌 히트작 아이폰의 뒤를 잇는 비장의 무기 ‘아이워치(iWatch)’ 개발에 나섰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세계 IT업계는 순식간에 웨어러블 컴퓨터 열풍에 휩싸였다. 세계 최고의 IT기업 왕좌를 다투는 구글과 애플이 동시에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사실은 곧 IT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6월 개발자용 버전의 구글글래스 제품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글래스는 음성인식 기술로 작동된다. 이메일, 검색, 지도, 번역, 내비게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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