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된 일들만 놓고 보면 이웃 나라에서 흥미진진한 영화 한 편이 개봉한 듯하다. 영어 교사에서 출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일군 자가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잠적, 기업공개(IPO) 무산 이후 숱한 음모론이 쏟아지는 상황에 다시 등장, 기업의 향후 운명에 쏠리는 전 세계의 이목까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과 중국 당국 간 최근 갈등에 관한 이야기다. 심지어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이른바 권력투쟁설을 전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많은 한국인이 이 사건에 집중하는 건 중국이 기본적으로 개인 자유가 제한된 사회주의 국가여서가 아닐까. ‘사람과 돼지는 튀면 먼저 죽는다’는 농담이 있는 중국에서 마윈은 눈에 띄기로 작정한 듯 거침없는 인물이다. 그 이질적인 조합 자체가 다른 나라에는 관전 포인트로 충분하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비판한 뒤 잠시 조용했어도 이렇게까지 화제를 모았을까.

그러나 ‘소신 발언과 후폭풍’ 정도의 가십성 이슈로 이해하고 넘기기에는 이번 일의 함의가 크다. ‘이코노미조선’이 공격받는 마윈을 주제로 커버 스토리를 준비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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