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과 ‘SKY 캐슬’, 두 편의 한국 드라마가 연초부터 온갖 이야깃거리를 쏟아냈다. 상류층의 치열한 교육열을 풍자한 SKY 캐슬은 비(非)지상파 시청률로는 역대 최고치인 23.8%(마지막회)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배경 좀비 드라마인 킹덤은 작품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의 ‘산업적 평가’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조선’이 취재한 20여명의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SKY 캐슬과 킹덤이 한국 드라마산업에 ‘새로운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가 국내시장 또는 한류에 빠진 아시아권과 전 세계 특정층을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두 작품이 세계 주류시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얘기다.

킹덤과 SKY 캐슬은 소재도 출연진도 만든 이들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기존에 인기를 얻었던 ‘히트 드라마 콘텐츠’가 지켜왔던 일종의 공식을 거의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전통적인 편성 전략을 쓰지 않았다. 인기 시간대를 빌리지도, 지상파를 통하지도 않았다. 두 드라마는 지상파 3사(KBS·MBC·SBS)의 황금 시간대(월·화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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