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운수의 ‘찾아가는 택배박스’인 ‘로보네코 야마토’. 사진 와이어드
야마토운수의 ‘찾아가는 택배박스’인 ‘로보네코 야마토’. 사진 와이어드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페인팅된 승합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온다. 승합차를 보니, 차량 옆면에 검은 고양이 그림과 함께 ‘로보네코(로봇고양이) 야마토’라고 쓰여있었다. 운전기사가 차를 세운 뒤 승합차 문을 열자, 생소한 광경이 펼쳐졌다. 있어야 할 의자들은 없고 지하철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여섯칸짜리 노란 사물함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그때 한 여성이 다가와 사물함 옆에 달린 전광판에 휴대전화 속 바코드를 입력했다. 그러자 사물함 중 한 칸의 문이 ‘딸깍’ 하고 열렸다. 여성은 사물함에서 택배 박스를 꺼내 다시 돌아갔다. 바코드 입력부터 택배를 찾고 사물함 문을 닫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초에 불과했다.

‘로보네코 야마토’는 일본 내 택배시장 점유율 46.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토운수의 ‘찾아가는 택배박스’이다. 로보네코가 돌아다니면 소비자가 그 차량으로 와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로보네코가 지나가는 길을 지도로 확인하고, 로보네코가 지나가는 특정 장소와 10분 단위의 시간을 지정하면 물건을 전달받을 수 있다. ‘○○편의점 건너편, 오전 11시 10분’이라고 입력하는 식이다. 와이어드 일본판은 “지금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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