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시내를 가로지르는 오하이오강은 한때 산업 폐기물로 넘쳐났지만 이제 해마다 낚시대회가 열릴 만큼 깨끗해졌다. 피츠버그 시내의 야경. <사진 : 블룸버그>
피츠버그 시내를 가로지르는 오하이오강은 한때 산업 폐기물로 넘쳐났지만 이제 해마다 낚시대회가 열릴 만큼 깨끗해졌다. 피츠버그 시내의 야경. <사진 :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일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를 대표하기 위해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쇠락한 산업지대)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때 미국 철강 산업의 중심이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 역시 러스트벨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현재 모습과 위상을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분히 시대착오적이다.


올해 ‘살 살기 좋은 미국 도시’ 3위 올라

1868년 미국의 작가 제임스 파톤은 피츠버그를 ‘뚜껑 열린 지옥’으로 묘사했다. 철강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때문에 도시는 매연투성이였다. ‘세계의 대장간’이자 ‘철의 도시’였던 피츠버그는 돈이 몰리는 곳이었지만 살기 좋은 곳과는 거리가 멀었다. 1970년대까지도 피츠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철강 산업의 전성기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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